렌트카 없이 떠나는 여행은 계획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지만, 잘 정비된 대중교통과 도보 동선만으로도 충분히 만족도 높은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1박2일 일정에서는 무리 없이 돌아볼 수 있는 시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차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접근성이 좋고, 숙박시설과 맛집, 볼거리가 한 동선 안에서 해결되는 시군을 중심으로 1박2일 여행 루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북 군산 – 도보와 시내버스로 충분한 근대문화 탐방 코스
군산은 KTX 익산역 또는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시내 중심지에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어 도보와 시내버스로만도 여유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첫째 날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거리, 동국사 등을 차례로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모두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걷기 좋은 일정이 됩니다. 점심 식사는 이성당 빵집에서 간단히 즐기거나, 이 지역 명물인 복성루 짬뽕이나 군산 이마트 뒤편에 있는 로컬 백반집을 추천드립니다. 저녁에는 진포해양공원이나 은파호수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숙박은 군산역이나 선유도 방향 시내에 다양한 모텔, 호텔이 있어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둘째 날은 시내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이동해 해변 풍경을 감상하고, 자전거 대여 후 섬 일주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고, 도보 여행자에게 친화적인 군산은 1박2일 여행지로 매우 매력적입니다.
경북 경주 – 기차역 중심의 역사문화 중심지
경주는 렌트카 없이도 매우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경주역이나 신경주역에 도착한 후 시내버스나 택시를 활용하면 주요 유적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첫날은 불국사와 석굴암 코스를 중심으로 이동하시고, 저녁에는 황리단길에서 숙박과 식사를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불국사까지는 신경주역에서 직행버스가 있으며, 석굴암은 불국사에서 셔틀버스나 등산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오후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교촌한옥마을을 도보로 이어서 관광할 수 있으며, 황리단길은 바로 인근에 있어 다양한 숙소와 맛집, 카페를 이용하기 좋습니다. 한옥 게스트하우스나 감성 있는 소형 호텔도 많아 여행 분위기를 살리기에 좋습니다. 둘째 날은 경주 시립박물관과 대릉원, 월성 등을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드리며, 출발 전에는 경주 특산물인 찰보리빵이나 경주빵 등을 구입해 선물로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도시 자체가 유적지로 둘러싸인 경주는 차량이 없어도 하루 반나절 코스로 매우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강원 강릉 – 기차역 중심 동해안 감성 여행
강릉은 KTX 강릉역이 시내 중심과 가까워 대중교통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첫날은 경포대와 경포해변, 안목 커피거리까지를 중심으로 한 일정을 추천드리며,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경포대 일대는 사계절 내내 산책로와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도보 여행에도 적합한 지역입니다. 점심 식사는 경포해변 인근에서 물회나 초당두부 정식을 즐기시면 좋고, 오후에는 안목 커피거리로 이동해 바다를 보며 감성적인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숙소는 강릉역 근처 시내 쪽이나 경포해변 주변에 호텔,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가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둘째 날은 강릉중앙시장과 강릉선교장, 오죽헌 등을 둘러보는 문화 중심의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중앙시장에서는 닭강정이나 수제 어묵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간식이나 기념품 구매에도 유리합니다. 도시 내부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버스와 도보만으로도 무리 없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렌트카 없이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군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군산, 경주, 강릉처럼 역사와 자연, 맛집과 숙소가 가까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짧은 일정에도 알찬 구성이 가능합니다. 여행은 반드시 차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대중교통과 도보 위주의 여행은 더 여유롭고 깊이 있는 감성을 선사해줍니다. 다음 1박2일 여행은 렌트카 없이 이동이 자유로운 시군 중심으로 계획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