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교통 접근성입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운 시군은 대중교통만으로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도보나 근거리 대중교통으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시군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동이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충남 공주시 – 터미널 인근 역사문화 탐방 코스
공주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심지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도보 여행이 가능한 대표적인 시군 중 하나입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면 금강과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등 주요 유적지까지 도보로 15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 앞에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당일치기 코스 운영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시대의 산성으로, 산책하듯 둘러보며 공주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어서 금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공주 한옥마을과 아트센터 고마 등을 둘러보면 공주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는 공주 전통시장이나 산성시장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공주칼국수, 알밤떡갈비 등이 인기이며, 커피 한 잔이 필요하다면 공산성 아래 한옥카페들도 추천할 만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역사, 자연, 식도락을 모두 누릴 수 있어 당일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시군입니다.
전북 정읍시 – 터미널 중심의 자연·문화 코스
정읍은 전라북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정읍시외버스터미널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터미널에서 걸어서 다양한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읍사공원, 피향정, 정읍사문화관 등은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짧은 여행 시간에도 알찬 코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정읍사공원은 정읍사 설화의 배경지로, 공원 내 정자가 아름답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피향정이라는 고풍스러운 누정이 있어 사진 촬영이나 조용한 독서 장소로도 적합하며, 정읍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정읍은 맛집도 많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터미널 근처에는 백종원 3대 천왕에 소개된 쌍화차 거리와 단풍비빔밥 맛집, 다양한 국밥집이 있어 미식 여행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정읍역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고속버스나 기차 중 선택이 가능한 교통 허브형 시군으로, 여행 동선이 효율적인 지역입니다.
경북 안동군 – 터미널 도보권 역사기행 추천지
안동은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도시로,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이 안동 시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한 구조를 제공합니다. 특히 안동 구시가지에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전통거리가 조밀하게 모여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관광지로는 안동문화의 거리, 안동 찜닭골목, 월영교, 안동민속박물관 등이 있으며, 걷기 좋은 순환형 코스로 설계되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월영교는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며, 낮에는 안동호의 고요한 수면 위에 비친 다리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안동의 대표 먹거리인 안동찜닭과 헛제삿밥은 찜닭골목 내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전통차를 제공하는 한옥카페도 곳곳에 분포돼 있어 문화 체험과 식도락이 모두 가능한 구성이 매력적입니다. 당일 일정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터미널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안동의 깊이를 느끼기엔 충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시외버스터미널 인접 시군은 교통에 대한 부담이 적고, 짧은 시간 안에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어 특히 주말이나 평일 하루 휴가를 이용한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공주, 정읍, 안동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거나 짧은 시내버스만으로 주요 명소를 모두 돌아볼 수 있어 초보 여행자나 혼행족에게도 추천드릴 수 있는 도시입니다. 당일치기지만 만족도 높은 여행을 원하신다면 시외버스터미널 중심의 시군을 먼저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