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따라 위치한 우리나라의 시군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 해변 마을, 바다 전망 카페 등이 꾸준히 인기이지만, 주차 문제나 대중교통 접근성이 고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혼잡한 도로 상황과 부족한 주차 공간이 여행의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미리 교통 및 주차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바닷가 시군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 팁과 자가용 이용 시 주차 정보를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 속초, 강릉, 동해의 교통·주차 팁
강원도 동해안은 수도권에서 기차나 고속버스로 접근이 가능해 대중교통 이용이 비교적 편리한 해변 지역입니다. 속초는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해수욕장, 설악해변, 영금정,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속초해변과 청초호 인근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임시 주차장이 개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주말 오후 시간에는 혼잡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에 미리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릉은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약 2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고,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타면 경포해변, 안목해변, 정동진 등 해안 명소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강릉 경포해변은 대형 공영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자가용 이용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안목해변 카페거리 역시 주변에 공용 주차장이 다수 있으며, 조기 마감되는 경우 인근 도로에 유료 임시 주차장이 운영됩니다. 동해시는 동해역이나 묵호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통해 추암 촛대바위, 망상해변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자가용 이용 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주차장 또는 동해시청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전용 주차장을 활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한 뒤, 관광안내소에서 제공하는 셔틀 정보를 활용해 다수 명소를 순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상남도·전라남도 해안 시군 – 여수, 통영, 해남, 진도 등 교통
경남과 전남의 해안 도시들은 바다 경관과 함께 해양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여수는 KTX 여천역 또는 여수엑스포역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오동도, 돌산대교, 향일암, 여수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여수엑스포역 앞에서 해변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돌산도 진입 시에는 도로가 혼잡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오전 시간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돌산공원과 향일암 인근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명절·휴가철에는 조기 마감되므로 여유 시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통영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로 동피랑마을, 통영항, 미륵산 케이블카 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통영항 인근 주차장이나 케이블카 전용 주차장을 활용하시면 되며,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주말에는 도보 이동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통영 시청 근처에 위치한 공공 주차장을 이용한 후 택시나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해남은 대중교통 접근이 다소 불편한 지역으로, 해남터미널에서 속초나 땅끝마을 방면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땅끝전망대 인근에는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어렵지 않으며, 인근에 민간 주차장도 운영 중입니다. 진도는 진도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진입 가능하며, 진도타워, 셋방낙조전망대, 운림산방 등 주요 관광지 주변에 무료 또는 저렴한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진도는 관광택시 이용도 활성화되어 있어, 자가용 없이도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부산·제주 해변 시군 – 서해안과 남해, 섬 지역 교통 정보
충남 태안, 보령 등 서해안 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여름철 가족 단위 피서지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태안은 서산터미널 또는 태안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만리포해수욕장, 꽃지해변, 안면도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각 해변마다 별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휴가철에는 안면도 입구부터 정체가 심해지므로 조기 출발을 추천드립니다. 태안군은 주요 해수욕장마다 실시간 주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과 보령머드축제로 유명하며, 보령역이나 보령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요 해변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는 대규모 공영주차장과 민간 주차장이 있어 비교적 주차가 원활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유료 임시 주차장 안내에 따라야 하므로 현장 안내판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 등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 많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편입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는 해운대역, 광안역, 동백역을 활용하면 차량 없이도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으며,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은 공용 지하주차장, 민영 주차장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비교적 주차 스트레스가 적은 지역입니다. 제주는 차량 중심의 섬이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이 가장 일반적이며, 해수욕장이나 해변 카페 주변은 대부분 무료 주차가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협재해수욕장, 이호테우해변, 함덕해수욕장 등은 관광 수요가 높아 여름철엔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 이용 시에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각 방면으로 이동 가능하지만, 해안 도로를 따라 명소를 여러 곳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차량 이용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마무리
바닷가 시군의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지만,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교통과 주차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활용하실 경우에는 사전에 노선과 배차 정보를 확인하고, 셔틀버스나 순환버스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주요 해변 공영주차장 위치와 운영 시간을 체크하고, 가능한 오전 시간대나 평일에 방문하시는 것이 쾌적한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계획적인 동선 구성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해안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