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광주는 각각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중심 도시로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문화·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이 두 도시는 도시 자체의 매력도 크지만, 주변 시군으로의 접근이 쉬워 근교 여행지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버스나 차량으로 30분에서 1시간 거리 이내에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를 품고 있는 시군들이 포진해 있어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주와 광주에서 출발해 당일 또는 단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시군별 관광루트를 안내드리겠습니다.
전주 근교 시군 여행지 – 완주, 임실, 정읍
전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시군 중 하나는 완주입니다. 완주는 전주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시내버스를 이용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삼례문화예술촌, 고산자연휴양림, 소양 오성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옛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와 북카페, 디자인숍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완주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대둔산 도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도 있어 트레킹과 경치 감상을 함께 하기에 좋습니다. 임실은 전주에서 고속버스로 약 50분, 승용차로는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치즈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과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임실의 옥정호 주변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정읍은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로, 전주에서 KTX나 고속도로를 통해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장산은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지만, 사계절 내내 등산과 산책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정읍사 관광지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유래가 된 장소로, 전통과 문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정읍역과 연계된 시내버스를 활용하면 관광지 간 이동도 어렵지 않으며, 전주에서 오전에 출발해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효율적인 코스입니다.
광주 근교 시군 여행지 – 담양, 화순, 나주
광주광역시에서 출발하는 근교 여행으로는 담양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광주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 등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관광 자원이 풍부합니다. 죽녹원은 울창한 대나무숲 속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사계절 각기 다른 분위기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담양관방제림을 따라 이어지는 도보 코스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화순은 광주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시군으로, 운주사와 화순적벽으로 유명합니다. 운주사는 불상과 탑들이 산자락에 흩어져 있는 독특한 사찰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역사와 불교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화순적벽은 임진왜란 당시 전투가 벌어졌던 유서 깊은 장소로, 절벽과 강이 어우러진 절경이 인상적입니다. 화순온천은 여행의 마무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 스폿으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온천욕과 함께 방문객이 증가합니다. 나주는 광주 송정역과 KTX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교 시군입니다. 나주읍성, 나주향교, 금성관 등 전통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나주 배 박물관과 농업테마공원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나주역 인근에 문화예술 공간과 로컬카페가 생기면서, 청년 여행자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진 영산포 둔치가 산책 명소로도 추천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여행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도시 연계 루트 활용 팁 – 버스, 렌터카, 순환노선 등
전주와 광주에서 근교 시군을 방문할 때는 시외버스나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충분히 접근이 가능합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광천터미널에서는 각 시군으로 가는 노선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배차 간격도 짧은 편이라 당일치기 여행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담양이나 완주처럼 광역시와 바로 맞닿은 시군은 시내버스 연장 노선도 운영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차량이 있다면 더욱 다양한 루트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 완주-임실-남원으로 이어지는 루트, 광주에서 담양-곡성-구례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자연경관과 체험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렌터카 이용 시에는 각 도시의 공용주차장이나 관광안내소에서 제공하는 안내지도를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시군에서는 주말 또는 성수기에 한해 ‘관광 순환버스’나 ‘투어버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는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전주동물원을 순환하는 버스가 운영되며, 광주에서는 담양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소쇄원을 연결하는 관광버스가 운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교통수단은 도보 여행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유용하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을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무리
전주와 광주는 각각 전북과 전남의 중심 도시로서 도시 자체의 매력뿐만 아니라 근교 시군과 연계한 여행에서 더욱 큰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문화, 자연, 음식, 체험이 고르게 분포된 주변 시군들을 방문하면 짧은 일정 안에서도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하며, 대중교통 중심으로도 충분히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우수합니다. 당일 또는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알찬 근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번에는 전주나 광주를 거점으로 주변 시군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