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크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이동 시간과 편의성입니다. 특히 당일치기나 짧은 일정의 여행에서는 KTX처럼 빠르고 정시성이 높은 교통수단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전국 주요 도시와 중소 시군을 연결하는 KTX 노선을 잘 활용하면 장거리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으며, 기차역 인근의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면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TX로 접근 가능한 시군 중에서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공주시 – 역사와 고즈넉함이 공존하는 백제문화의 중심지
KTX 공주역은 호남고속철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과 광주를 잇는 라인에서 내려 하루 여행 코스로 적합한 시군입니다. 공주역은 시 외곽에 있지만, 리무진 버스나 시내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만 이동하면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공주한옥마을 등 주요 명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인근에는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이 함께 위치해 있어 백제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공주한옥마을은 전통문화체험 공간과 숙박시설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조용한 골목을 산책하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주알밤으로 만든 떡갈비, 칼국수, 국밥 등 지역 먹거리도 유명해 짧지만 깊이 있는 역사 문화 여행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김천군 –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경북의 관문 도시
김천은 경부고속선 KTX가 정차하는 김천구미역이 있어 서울,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김천구미역에서 버스로 10~15분만 이동하면 김천 시내에 도착하며, 여기서부터는 도보 또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김천 직지사로,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이자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경내가 넓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사색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부항댐 일대가 있으며, 드넓은 호수와 짚라인, 스카이워크 등 자연과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천은 과일 생산지로도 유명해 사과, 자두 등을 이용한 디저트나 농산물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갖춘 김천은 혼자 혹은 가족 단위 여행에 모두 잘 어울리는 KTX 여행지입니다.
포항시 – 바다와 도시 감성이 공존하는 동해안의 대표 도시
KTX 포항역은 동해선 종착역으로, 서울역에서 약 2시간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역에서 포항 시내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통해 20분 정도 소요되며, 영일대해수욕장과 죽도시장, 호미곶 등 다양한 관광지가 가까운 거리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포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바로 영일대해수욕장입니다. 해변과 연결된 산책로와 카페거리는 밤에도 조명이 아름다워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커플 여행이나 감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죽도시장은 경북 지역에서도 규모가 큰 전통시장 중 하나로, 다양한 해산물과 회, 건어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에도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또한 호미곶은 아침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며,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포항의 자연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마무리
KTX는 시간 절약은 물론, 비교적 장거리 여행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기차역 인근에 관광지가 잘 정비된 시군은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에 매우 효율적이며, 도보와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공주, 김천, 포항처럼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문화와 자연, 식도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군을 선택하시면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